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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5 15:36
부활 제3주간 금요일
글쓴이 : (주)점프투어리즘           yeollijea@naver.com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어떤 일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리저리 재 보고 나서,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자들의 모임에서 누가 사울을 데려오자고 했다면 아마 모두가 반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부르심을 받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사울은 사도 8,1에 등장합니다. “사울은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다.” 그는 살기를 내뿜는 박해자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할 때 신자들은 쉽게 그를 신뢰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습니다. 박해자였던 그가 신앙을 전파하고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의심스럽기도 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나니아스에게 사울을 찾아가라고 하셨을 때 하나니아스도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주님께서 “가거라.” 하시니 가서 사울에게 안수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사울이 안수를 받을 만하다고 판단해서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는 이렇게 선택되었습니다. 사도들도, 하나니아스도, 신자들의 공동체도 그를 선택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사람들이 사울을 선택하지 않았으니, 그 선택은 분명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었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선택과 결정 과정에서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하느님의 개입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전개된 일들에 대해서는 하느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깊숙이 관여하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와 같이, 이방인들에 대한 선교는 처음부터 인간의 결정이 아닌 하느님의 뜻으로 시작됩니다.
이렇게 선택받은 바오로는 회개하여 새사람이 된 다음,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그리스도가 자기 삶의 전부이며 그분을 아는 지식 이외의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긴다고 선언합니다(필리 3,8 참조).
이스라엘 백성처럼 그리스도인은 천상의 잔치에 참여하기 위하여 현세라는 광야의 여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여정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양육되어야 합니다. 성체를 주님의 몸으로 믿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자기희생의 길이 인생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고 그 진실을 받아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바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듯이 성체를 모시는 우리의 인생관과 가치관도 새롭게 변해야 할 것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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