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조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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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는 감실 안에 모셔져 있거나, 제대 위에 성광을 이용해 성체를 볼 수 있도록 현시된 성체 앞에서 개인 혹은 공동체가 기도하며 경배드리는 신심행위를 말한다.
이 성체조배 혹은 성체현시는 그리스도교가 생겨난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성체는 미사 중에만 축성되고, 미사 중에만 보거나 영할 수 있었다. 초대교회에서는, 지금의 봉성체와 같이, 미사에 참여하지 못한 신자, 특히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사 후 성체를 남겨두었고, 그것을 그들에게 가져가 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초기에는 미사에서 축성된 빵(성체)을 집으로 가져가 보존하기도 했는데, 8세기부터는 이러한 관행이 완전히 사라졌고, 9세기에는 교회 안에만 보존하도록 규범화하였다. 이때부터 성체를 성당 감실 안에 보존하기 시작하였다.
현 교회법에는 성당 혹은 경당에 성체가 보존되어야 하며 아무도 성체를 자기 집에 두거나 여행 중에 가지고 다닐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934조~944조 참조).
19세기 중엽까지도 성체조배가 일반화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계속되어온 전통이었다.제2차 바티칸공의회 기간 중인 1965년 9월 23일, 교황 바오로 6세께서 회칙 <신앙의 신비(Mysterium fidei)>를 발표함으로써 처음으로 공적 권위에 의해 성체조배가 권장되었다.
한마디로 성체조배란 ‘성체 안에 현존하는 예수께 대해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대화함’을 뜻하며, 성체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성체조배는 성체 안에서 현존하는 예수님과의 대화, 기도, 봉헌의 행위로서, 성체조배를 통해 신자들은 진정한 사랑과 은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성 알퐁소는 “하루 15분의 성체조배로 다른 여러 가지 신심행위를 24시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은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성체조배를 하는 신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신자들은 성체조배의 의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성체조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친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은 청원기도 정도로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회칙 「신앙의 신비」를 통해 신자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성체조배를 해야 한다며 성체조배는 성체 안에 현존하는 그리스도께 대한 흠숭의 실천이며 감사의 표시이자 사랑의 모정 이라고 설명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교회와 세상은 성체조배를 매우 필요로 한다면서 성체조배가 끊임없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체조배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서로 사랑하는 애인사이에서 특별한 대화술이 필요로 하지 않듯이 성체조배 또한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어떤 한 가지 방법으로 성체조배를 규정지을 때 자칫 각 개개인의 개인적인 신심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체조배에 대해 전혀 감이 없는 초보 신자라면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제안하는 다음의 순서에 따를 수 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기도하도록 너희들을 초대한다. 자녀들아! 기도를 통해서 평화와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기도로써 하느님의 은총의 풍성함 속에 있게 되기 때문에 기도가 너희 각자를 위한 생활이 되도록 하여라.”
- 1989년 메주고리에 메시지- |